대한전선 KB증권 리포트 분석(26.01.22.) : 초고압 매출 본격화

대한전선이 2025년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의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KB증권은 대한전선에 대해 북미 전력 수요 폭증과 초고압 케이블 매출 인식 본격화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2026년은 대한전선이 단순한 케이블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4분기 실적 전망 및 초고압 케이블의 매출 기여

대한전선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9,713억 원, 영업이익은 33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2025년 12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 약 69%를 달성하면서 관련 매출이 대거 반영되었습니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 기수주했던 초고압 케이블 물량들의 출하가 4분기부터 집중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구리 가격의 강세 역시 소재 부문의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체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026년 북미 빅테크 발주와 지중선 수요의 폭발적 증가

2026년 대한전선의 가장 큰 모멘텀은 북미 시장의 변화입니다. 기존에는 미국의 유틸리티 기업들이 전력망 투자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해 왔으나,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망 구축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들 빅테크 기업은 유틸리티 사와 달리 비용 절감보다는 공사 기간 단축과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이에 따라 주민 수용성이 높고 인허가 절차가 상대적으로 빠른 지중 초고압 케이블의 채택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전선은 이미 미국 내에서 강력한 네트워크와 수주 이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민간 주도의 전력망 투자 확대에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저케이블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중장기 성장 로드맵

대한전선은 아시아 해저케이블 시장의 개화에 맞춰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저케이블 업체들의 아시아 지역 전체 설비투자액 중 약 43%를 대한전선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4%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시장 점유율은 2032년 31%까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2025년 약 60억 원 수준인 해저케이블 부문 영업이익은 2032년 2,053억 원 규모로 성장하며, 전사 영업이익 내 비중이 37%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대한전선이 저마진의 일반 전선 중심 구조에서 고마진의 해저 및 초고압 중심 구조로 완벽히 체질 개선에 성공함을 의미합니다.

주요 재무 데이터 및 실적 추이 전망

대한전선의 향후 실적은 수주 잔고의 질적 개선과 매출 인식 속도에 따라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주요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 산출 근거입니다.

구분2025년 4분기(E)2026년 전망(E)비고
매출액9,713억 원4조 원 돌파 예상전년 대비 16.5% 증가
영업이익339억 원1,500억 원 이상고마진 초고압 비중 확대
영업이익률3.5%4.0% 이상체질 개선 진행 중
수주잔고3.2조 원 이상지속 확대 중사상 최고치 경신
목표주가32,000원P/B 3.6배 적용

경쟁사 비교 및 섹터 전반의 시황 분석

글로벌 전력 시장은 현재 100년 만에 찾아온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AI 산업의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전선은 국내 경쟁사인 LS전선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LS전선이 HVDC(초고압직류송전)와 대형 포설선을 활용한 턴키 수주에 강점이 있다면, 대한전선은 북미 지중선 시장에서의 견고한 입지와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공격적인 증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대한전선은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시공과 유지보수를 포함한 풀 서비스 제공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경쟁사 대비 수주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구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력기기 쇼티지(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전선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Pricing Power)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투자 인사이트 및 목표주가 상향의 의미

KB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32,000원은 2026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VPS)에 타깃 P/B 3.6배를 적용한 수치입니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 대비 약 19%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과거 대한전선은 높은 부채비율과 재무 구조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저평가를 받아왔으나, 호반그룹 편입 이후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등 선제적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수주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한 점과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이익 성장을 담보하는 지표입니다.

투자자들은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직접 발주 뉴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전선 업종의 밸류에이션을 한 단계 높이는 결정적인 트리거가 될 것입니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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