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롯데쇼핑은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고 견고한 이익 성장세를 입증했다. 특히 백화점 부문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통해 유통 업황의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4분기 실적 분석: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견고한 성장
롯데쇼핑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77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4.7%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 역시 3조 5,218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백화점 부문의 효율성 제고와 해외 사업의 흑자 폭 확대다.
백화점 부문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가와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 효과가 가시화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명품과 패션 카테고리에서의 매출 회복이 영업레버리지로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 항목 | 2025년 4분기 실적 | 전년 동기 대비(YoY) | 비고 |
| 매출액 | 3조 5,218억 원 | +1.3% | 분기 매출 반등 성공 |
| 영업이익 | 2,277억 원 | +54.7% | 시장 기대치 부합 |
| 지배순이익 | 1,124억 원 | 흑자 전환 | 재무 구조 개선 가시화 |
백화점 영업레버리지 효과의 본격화
이번 리포트에서 박상준 연구원이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백화점의 영업레버리지 확대다. 영업레버리지란 매출액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는 고정비 비중이 높은 백화점 산업의 특성상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를 뜻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수년간 진행해온 점포 효율화와 MD 개편의 결실을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 매출 비중이 과거 대비 크게 상승하며 판관비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서울 주요 거점 점포의 객단가 상승과 집객력 강화는 2026년 1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약 1,81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시너지 및 효율 경영
롯데쇼핑의 또 다른 성장 축은 마트와 슈퍼의 통합 운영이다. 과거 별도로 운영되던 구매 시스템을 하나로 합치는 싱글 소싱(Single Sourcing) 전략을 통해 원가 절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5년 연간 실적에서 마트 부문은 일부 적자 전환의 아픔이 있었으나, 이는 대규모 리뉴얼과 물류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오카도(Ocado)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부산 고객풀필먼트센터(CFC)의 본격 가동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물류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의 재고 관리는 장기적으로 마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3~4%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해외 사업의 도약: 베트남 시장의 성공적 안착
롯데쇼핑의 미래 가치는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픈 이후 최단기간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베트남의 젊은 인구 구조와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은 롯데백화점과 마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유의미한 성장을 거두었으며, 2026년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더욱 확장하여 연결 실적 기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강화
롯데쇼핑은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추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간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지향하며, 주당 최소 배당금 3,500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2025년에는 상장 이후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 롯데쇼핑의 주가는 장부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다. PBR(주가순자산비율) 0.18배 수준은 국내 유통 업종 내에서도 최저 수준이며, 이는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와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저평가 국면이라 할 수 있다.
| 주요 재무 지표 | 수치 (2025년 말 기준) | 의미 분석 |
| PBR (주가순자산비율) | 0.18배 | 극심한 저평가, 자산가치 부각 |
| PSR (주가매출비율) | 0.2배 | 매출 규모 대비 낮은 시가총액 |
| 부채 비율 | 127.88% | 재무 건전성 점진적 개선 중 |
| 시가총액 | 2조 7,440억 원 | 자본총계 16.7조 원 대비 낮은 수준 |
경쟁사 심층 비교 분석
유통 섹터 내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롯데쇼핑의 저평가 매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각각 0.70배, 0.50배의 PBR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해 롯데쇼핑의 0.18배는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시 가장 큰 주가 상승 탄력을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 기업명 | 주가(원) | 시가총액(억) | PBR | ROE (%) | 특징 |
| 롯데쇼핑 | 98,800 | 27,440 | 0.18 | -6.88 (턴어라운드 중) | 백화점 중심 이익 개선 |
| 신세계 | 329,500 | 31,781 | 0.70 | 0.83 | 면세점 및 백화점 강세 |
| 현대백화점 | 99,900 | 22,606 | 0.50 | 3.97 | 프리미엄 아울렛 경쟁력 |
| 이마트 | 102,200 | 28,203 | 0.25 | -2.77 | 쓱닷컴 등 온라인 시너지 |
신세계가 면세점 부문의 부진으로 주가 흐름이 정체된 사이, 롯데쇼핑은 백화점 본업의 이익 체력 회복과 마트 부문의 구조조정 완료라는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이 자본총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상황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는 동시에 강력한 투자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투자 인사이트 및 목표주가 전망
키움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36,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98,800원 대비 약 37.6%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목표주가 산출의 근거는 백화점 부문의 영업레버리지 지속과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그리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멀티플 리레이팅이다.
현재 유통 업종은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와 내수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점포의 체험형 공간 전환(타임빌라스 등), 외국인 관광객 타겟 마케팅, 그리고 물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히 NCAV(순유동자산) 관점에서도 청산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주가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구간이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매출 성장세뿐만 아니라, 매출 1% 성장이 영업이익 몇 % 성장을 가져오는지(영업레버리지)에 주목해야 한다. 롯데쇼핑은 지금 그 변화의 정점에 서 있다. 본업의 수익성이 뒷받침되고 주주환원 정책이 실행되는 2026년은 롯데쇼핑이 유통 왕좌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