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문의 이익 회복과 2026년 공격적 수주 목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5년의 일시적인 외형 감소를 뒤로하고 2026년을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2025년 건설 매출은 약 14.1조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며 관리 중심의 경영을 보여주었으나, 2026년에는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는 23.5조 원의 수주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강력한 성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은 주춤했던 하이테크 공사가 다시 궤도에 오르고,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에서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는 것에 있다.
특히 반도체 공장 건설과 같은 하이테크 부문은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 재개와 맞물려 있으며, 이는 삼성물산의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메트로, 공항, 도로 등 인프라 확대로 기존 고객사향 수주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연간 매출액은 44조 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3.7조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건설 부문이 전년 대비 16%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건설 수주 목표 23.5조 원은 단순히 숫자적인 성장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기존의 단순 도급 위주에서 탈피하여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아우르는 EPC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핵심 지표다.
SMR(소형모듈원전) 글로벌 리더십 확보와 원전 모멘텀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SMR(Small Modular Reactor)을 낙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SMR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시공을 넘어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현재 진행 중인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프로젝트와 뉴스케일 SMR 협력은 2026년부터 구체적인 성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지역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하는 사업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설계(FEED) 단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한 폴란드의 신토스 그린 에너지(SGE)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통해 중앙 및 동유럽 시장 전역으로 SMR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E 베르노바 히타치(GE Vernova Hitachi)와의 협력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BWRX-300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의 SMR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노형에 대응할 수 있는 EPC 기업으로서의 유연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원전 모멘텀은 삼성물산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과 밸류업 프로그램의 결합
삼성물산은 한국 자본시장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조에 발맞추어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막바지 단계에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특히 보유 중인 자사주 전체를 소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2026년에는 이익 체력의 회복과 함께 주당 배당금(DPS)의 상향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계열사로부터 유입되는 배당 수익을 기반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구조가 정착되었으며, 이는 지주사 할인율을 축소시키는 핵심 동력이 된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보유 지분 할인율이 기존 55% 수준에서 40%대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재용 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상속세 납부 등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은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현금을 환원해야 하는 구조적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거버넌스의 투명성 강화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며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준다.
보유 계열사 지분 가치의 재평가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는 본업인 건설과 상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S 등 핵심 계열사 지분 가치에 기반한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지분 4% 이상을 보유한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주주로서 바이오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과실을 함께 누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HBM 시장 주도권 회복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고한 수주 실적은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NAV)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2026년 기준 삼성물산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6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현재 시가총액인 약 53.5조 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본업인 건설 부문의 영업가치가 제로라고 가정해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및 주요 지주사 재무 지표 비교
| 항목 | 삼성물산 (A028260) | SK (A034730) | LG (A003550) | HD현대 (A267250) |
| 시가총액 (억 원) | 535,426 | 234,909 | 141,113 | 184,449 |
| PBR (배) | 1.29 | 0.85 | 0.51 | 1.92 |
| PER (배) | 21.95 | 13.78 | 19.92 | 25.70 |
| ROE (%) | 5.15 | 6.14 | 2.56 | 7.45 |
| GP/A (%) | 10.01 | 4.32 | 4.69 | 11.40 |
삼성물산은 다른 지주사 대비 높은 시가총액 규모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PBR 1.29배는 순자산 가치 대비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며, 특히 원전 사업이라는 확실한 성장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지주사 이상의 평가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투자 인사이트 및 목표주가 산정
삼성물산에 대한 투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 기업의 성장과 주주환원이라는 두 축에 올라타는 전략이다. KB증권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340,000원에서 360,000원으로 5.9% 상향 조정하였다. 이는 2026년 건설 부문의 이익 회복에 따른 영업가치 상승과 계열사 지분 가치의 재평가를 반영한 결과다.
현재 주가 315,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약 14.3%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BR은 1.4배 수준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원전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다시 부각되는 ‘에너지 안보’ 시대에 삼성물산의 SMR EPC 역량은 타 경쟁사들이 넘볼 수 없는 프리미엄 요소다.
투자의 핵심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는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 정책과 미래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두어야 한다. 2026년은 삼성물산이 건설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첨단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