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검토와 시장의 평가
케이카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600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8.9% 감소한 수치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결과입니다. 당기순이익 역시 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이러한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은 영업일수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그리고 지속되는 고금리 환경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분석됩니다. 중고차 시장은 할부 금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2025년 하반기까지 이어진 고금리 기조가 구매 심리를 억누른 측면이 큽니다. 하지만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케이카가 외형 확장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유효 시장 점유율의 상승입니다. 2025년 전체 중고차 시장 거래량은 약 248.5만 대로 전년 대비 2.2% 역성장하는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침체 속에서도 케이카의 유효 시장 점유율은 12.7%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4%p 상승했습니다. 이는 중고차 업황이 좋지 않을 때 오히려 자본력과 신뢰도를 갖춘 대형 직영 플랫폼으로 수요가 쏠리는 ‘승자 독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구분 | 2025년 4Q 실적 | 전년 동기 대비(YoY) | 비고 |
| 매출액 | 5,600억 원 | +5.9% | 컨센서스 하회 |
| 영업이익 | 124억 원 | -18.9% | 계절적 요인 반영 |
| 당기순이익 | 70억 원 | -22.2% | 금융 비용 영향 |
| 유효 점유율 | 12.7% | +0.4%p | 시장 지배력 강화 |
수익성 방어와 대당 마진율의 개선
실적 수치 자체는 부진해 보일 수 있으나, 세부 지표인 ‘대당 마진율(GPU)’은 오히려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2025년 연간 소매 대당 마진율은 166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5% 상승했습니다. 이는 케이카가 단순히 물량을 밀어내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차량 위주로 매입하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마진을 방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중고차 사업의 핵심 역량은 얼마나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재고를 회전시키면서 일정한 마진을 확보하느냐에 있습니다. 케이카는 직영 시스템을 통해 차량 상태를 표준화하고, ‘홈서비스’라고 불리는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임으로써 부대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기준 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할부 금융 이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마진율은 더욱 개선될 여지가 큽니다.
2026년 중고차 시장 트렌드 : HORSE
케이카가 제시한 2026년 중고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HORSE’는 향후 투자자가 눈여겨봐야 할 핵심 포인트입니다. 이는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며, 케이카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 High & Low (소비 양극화) : 중간 가격대 차량보다는 1,000만 원 미만의 가성비 차량이나 3,0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차량으로 수요가 갈리고 있습니다. 케이카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매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 Ongoing Green (친환경차 중심 전환) :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비중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확고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중고 전기차의 시세 안정화가 이루어지며 거래량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 Reliability First (품질보증 중시) : 허위 매물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케이카와 같은 직영 인증 중고차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Switching Generation (소비세대 변화) : 비대면 구매에 익숙한 MZ세대가 시장의 주축이 되면서 케이카의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 Era of Next Models (세대교체 물량 유입) : 신차 출시 주기 단축으로 인해 양질의 준신차급 중고차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습니다.
경쟁사 비교 및 재무 건전성 분석
케이카는 전통적인 렌터카 기업들과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릅니다. 롯데렌탈이 차량 렌탈 매출 비중이 60% 이상인 반면, 케이카는 매출의 97% 이상이 중고차 매매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케이카는 중고차 시세 변동과 거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순수 중고차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지표 | 케이카 (A381970) | 롯데렌탈 (A089860) |
| 주가 (26.02.13) | 15,070원 | 33,800원 |
| PBR | 3.19배 | 0.80배 |
| ROE | 22.89% | 8.13% |
| 시가총액 | 7,391억 원 | 1조 2,273억 원 |
| 배당수익률(예상) | 7.9% | 약 3~4% |
케이카는 상대적으로 PBR은 높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2%를 넘어서는 고효율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배당수익률입니다. 약 7.9%에 달하는 예상 배당수익률은 코스피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주가 하락 시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소입니다. 최대주주인 한앤코의 배당 성향을 고려할 때, 케이카는 성장주이면서도 강력한 배당주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 확장과 미래 성장 동력
케이카는 단순 매매를 넘어 ‘종합 중고차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소매와 경매 중심 사업 구조에서 위탁 판매와 중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는 재고 매입에 따르는 자본 부담을 줄이면서 수수료 기반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저위험 고수익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케이카에게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대기업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 전체의 신뢰도가 상승하며 시장 파이가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케이카는 이미 전국적인 직영 네트워크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직영 시스템’이라는 차별화된 정체성으로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인사이트 및 목표주가 제언
유진투자증권은 케이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0,500원을 유지했습니다. 현재 주가 15,070원 대비 약 3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4분기 실적은 비록 눈높이를 낮췄으나, 중고차 업황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과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2026년은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과 함께 중고차 구매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고배당 매력은 주가 하락기에 강력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본질적인 기초체력 강화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결론적으로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압도적 1위 직영 플랫폼으로서, 시장 정체기에도 수익성을 방어하고 점유율을 높이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업황 회복 시 가장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보일 종목으로 판단됩니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