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026년 3월 17일 리포트를 통해 코오롱인더(A120110)의 목표주가를 기존 62,000원에서 86,000원으로 38.7%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번 분석의 핵심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및 6G 통신용 고부가 전자소재로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1분기 실적의 가파른 반등이다.
1분기 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328.3% 급증 전망
코오롱인더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42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25년 4분기 대비 무려 328.3%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반등이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패션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이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자재 부문의 경우, 2025년 하반기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ENP 등에서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들이 제거되면서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타이어코드의 스팟 가격 상승과 아라미드 설비의 가동률 개선이 수익성 회복의 주된 원인이다. 특히 아라미드 제품은 고부가 시장인 광케이블 및 전기차 타이어용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향후 실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정리
| 리포트 작성일 | 제공처 | 작성자 | 투자의견 | 목표가(원) | 현재가(원, 26.03.17) |
| 2026/03/17 | IBK투자증권 | 이동욱 | 매수 | 86,000 | 70,100 |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인 86,000원은 약 22.7%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실적 개선세와 더불어 회사가 보유한 금융 및 투자자산의 가치가 약 9,000억 원에서 1조 원 수준에 달한다는 점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했다.
고부가 전자소재 mPPO 사업의 본격화
화학 부문에서는 단순 범용 수지를 넘어 전자소재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다. 코오롱인더는 약 340억 원을 투자해 김천 2공장 내 mPPO(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 생산 능력을 증설하고 있으며, 오는 4월 완료될 예정이다.
mPPO는 AI 반도체, AI 서버, 그리고 차세대 6G 통신용 고성능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에 사용되는 저손실 소재다. 기술적 난도가 높아 진입 장벽이 존재하며, 에폭시 수지 대비 전기 절연성이 3~5배 우수해 신호 손실과 발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글로벌 데이터 사용량이 2030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PPO 시장 규모 역시 2024년 4,600톤에서 2030년 9,700톤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 데이터 분석 및 전망
첨부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오롱인더의 주요 재무 실적 추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항목 (단위: 억 원) | 2023년 | 2024년 | 2025년(E) |
| 매출액 | 47,349 | 48,430 | 48,732 |
| 영업이익 | 1,996 | 1,587 | 1,087 |
| 지배순이익 | 427 | 986 | 375 |
| PBR (배) | 0.45 | 0.45 | 0.45 |
| ROE (%) | 2.51 | – | – |
2024년과 2025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였으나, 2026년부터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PBR이 0.45배 수준에 불과해 자산 가치 대비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섹터 시황 및 주요 경쟁사 심층 비교
2026년 국내 화학 및 소재 섹터는 범용 제품의 공급 과잉 해소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의 수요 회복이라는 양면적인 흐름 속에 있다. 코오롱인더는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석유수지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와의 지표 비교를 통해 코오롱인더의 위치를 점검한다.
| 회사명 | 시가총액(억) | PBR(배) | PER(배) | GP/A (%) |
| LG화학 | 230,484 | 0.71 | N/A | 7.96 |
| SKC | 39,232 | 2.94 | N/A | -0.08 |
| 롯데케미칼 | 32,253 | 0.24 | N/A | 1.42 |
| 금호석유화학 | 31,889 | 0.51 | 10.91 | 7.07 |
| 코오롱인더 | 17,310 | 0.45 | 46.12 | 16.87 |
비교 결과, 코오롱인더는 경쟁사 대비 자산 효율성을 나타내는 GP/A(총자산이익률)가 16.87%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 이는 투입된 자산 대비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이 섹터 내에서 상위권임을 의미한다. 반면 PBR은 0.45배로 롯데케미칼(0.24배)보다는 높지만 LG화학(0.71배)이나 금호석유화학(0.51배)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 SKC와 같이 이차전지나 반도체 소재로의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이 높은 멀티플을 받는 것을 고려할 때, 코오롱인더의 mPPO 및 전자소재 비중 확대는 향후 주가 재평가(Re-rating)의 강력한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자재와 아라미드의 더블업 효과
코오롱인더의 핵심 수익원인 아라미드는 소위 ‘슈퍼 섬유’로 불리며 방탄복, 광케이블, 고성능 타이어 등에 사용된다. 회사는 최근 아라미드 생산 능력을 기존 7,500톤에서 15,000톤으로 두 배 증설하는 ‘더블업’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2026년은 이 증설 설비의 가동률이 극대화되는 시기다.
전 세계적인 5G 및 6G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광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로 인해 무겁고 고성능이 요구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에 아라미드 보강재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전방 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은 코오롱인더 산업자재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중장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의 증설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연간 36,000톤 규모였던 베트남 공장의 생산 능력은 57,000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이는 원가 경쟁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생산 기지를 통해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에 대한 공급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 인사이트 및 향후 전망
코오롱인더에 대한 투자는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첫째는 실적 턴어라운드다. 2025년 4분기를 저점으로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주가는 실적에 선행하거나 동행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현재의 반등세는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준다.
둘째는 포트폴리오의 질적 진화다. 단순히 타이어코드와 석유수지 같은 전통적 화학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AI 반도체와 6G 통신이라는 거대한 산업적 흐름에 필수적인 mPPO와 같은 첨단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장은 소재 기업이 반도체나 미래 통신 밸류체인에 편입될 때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한다.
셋째는 자산 가치의 재발견이다. 시가총액 1.7조 원 수준인 코오롱인더가 보유한 유휴 자산 및 지분 가치만 1조 원에 육박한다는 점은 하방 리스크가 극히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특히 서초동 스포렉스 부지 개발 가능성이나 코오롱스포츠차이나 등 우량 자회사의 지분 가치는 향후 재무 구조 개선이나 주주 환원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잠재적 호재다.
결론적으로 코오롱인더는 2026년 상반기 실적 반등과 하반기 신규 전자소재 설비 가동이라는 명확한 성장 스케줄을 보유하고 있다. 낮은 PBR과 높은 자산 효율성을 바탕으로 업황 회복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