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로조, 흑자 전환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화려한 귀환 예고
인터로조가 긴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흥국증권은 2월 3일 발행한 리포트를 통해 인터로조의 수익성이 2025년 4분기를 기점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회계 관련 불확실성과 원가 상승 부담을 털어내고, 이제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이라는 거대 시장 진출을 앞둔 현시점은 인터로조에 대한 투자 관점을 완전히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기입니다.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와 2026년의 가파른 성장세
인터로조의 2025년 실적은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1,1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소폭 증가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9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8.8% 급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그동안 기업 가치를 억눌러왔던 원가 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25년 4분기 실적입니다. 4분기 매출액은 3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성장이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5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입니다. 영업이익률 또한 18.8% 수준까지 회복되며 인터로조 본연의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구분 | 2023년 (확정) | 2024년 (확정) | 2025년 (전망) | 2026년 (전망) |
| 매출액 (억 원) | 1,192.97 | 1,158.4 | 1,181 | 1,436 |
| 영업이익 (억 원) | 51.92 | 58.16 | 191 | 283 |
| 영업이익률 (%) | 4.35 | 5.02 | 16.2 | 19.7 |
| 지배순이익 (억 원) | 31.59 | 1.84 | 145 (추정) | 220 (추정) |
2026년에는 외형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매출액 1,436억 원, 영업이익 28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0% 시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고부가 제품인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의 판매 비중 확대와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원가율 개선과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의 경제학
인터로조가 과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20%를 상회하는 높은 영업이익률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의 핵심은 50%대를 유지하던 안정적인 매출원가율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 재고 관련 이슈와 회계 기준 강화 등으로 인해 원가율이 69%까지 치솟으며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부터 시작된 원가 구조 개선 노력은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원가율은 66%까지 하락했으며, 4분기에는 60% 초반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고부가 제품인 실리콘 하이드로겔(Silicone Hydrogel) 렌즈의 생산 효율화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는 기존 하이드로겔 렌즈보다 산소 투과율이 월등히 높아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고 착용감을 개선한 프리미엄 제품입니다.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소재이며, 단가 또한 기존 제품보다 높아 수익성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인터로조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전사 마진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향한 성공적인 임상과 인허가
인터로조의 미래 성장은 국내를 넘어 미국과 일본이라는 거대 시장에 달려 있습니다. 회사는 최근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에 대한 미국 FDA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임상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PMDA 승인 절차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인허가 승인 목표 시점은 2026년 상반기입니다. 전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은 인터로조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대규모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일본 시장 또한 미용 렌즈와 기능성 렌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이미 구축된 현지 네트워크와 실리콘 하이드로겔 신제품이 결합할 경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합니다.
과거 리스크의 완전한 해소와 주주 친화 정책
인터로조는 2024년 4월,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 거절 사유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부침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3월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를 완전히 해소했고, 5월부터 거래가 재개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거래 재개의 의미를 넘어,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거래 재개 이후 인터로조는 실추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약 5%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역대 최고 수준의 현금배당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회사가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으며, 주가 저평가 국면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섹터 시황 분석: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의 성장세
전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은 2026년 약 11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연평균 6% 이상의 꾸준한 성장이 전망됩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교정용 렌즈에 대한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입니다.
소재 측면에서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며, 사용자 편의를 위한 원데이(Daily Disposable) 렌즈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로조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원데이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쿠퍼비전(CooperVision), 알콘(Alcon), 존슨앤존슨 비전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인터로조는 기술력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ODM 파트너로서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섹터 내 경쟁사 비교 및 밸류에이션
인터로조가 속한 의료기기 및 용품 섹터 내 주요 기업들과의 비교를 통해 인터로조의 투자 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인터로조의 시가총액은 약 2,124억 원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타 의료기기 업체들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 기업명 | 시가총액 (억 원) | PER (배) | PBR (배) | OPM (%) | ROE (%) |
| 인터로조 | 2,124 | 68.2 (과거) / 10 내외 (26년E) | 1.37 | 16.2 (25년E) | 2.01 (24년) |
| 클래시스 | 48,867 | 40 이상 | 10 이상 | 48.84 | 22.71 |
| 휴젤 | 31,990 | 30 이상 | 5 이상 | 46.88 | 15.71 |
| 엘앤씨바이오 | 22,234 | N/A | 10 이상 | 0.15 | 30.45 |
클래시스나 휴젤과 같은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40~50%에 달하는 극강의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매우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인터로조 역시 과거 25~3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던 시절에는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았으나, 최근의 실적 부진과 거래 정지 이슈로 인해 주가가 크게 억눌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6년 전망치 기준 인터로조의 예상 영업이익이 283억 원에 달하고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시가총액은 매우 매력적인 구간입니다. 리포트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23,000원은 2026년 예상 실적에 과거 평균 멀티플을 적용한 보수적인 수치로 볼 수 있으며, 추가적인 리레이팅 여력이 충분합니다.
투자 인사이트 및 목표주가 분석
인터로조에 대한 투자의 핵심은 실적 정상화의 속도와 해외 시장 진출의 가시성입니다. 2025년 4분기에 보여줄 흑자 전환과 이익률 회복은 시장의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꿔놓을 첫 번째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흥국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23,000원은 현재가 18,610원 대비 약 23.6%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숫자의 회복만을 반영한 것이며, 만약 2026년 상반기 미국 FDA와 일본 PMDA 승인이 현실화될 경우 인터로조의 기업 가치는 한 단계 더 점프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매 분기 발표되는 원가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입니다. 둘째,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몇 퍼센트까지 올라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해외 ODM 고객사의 주문 확대 여부입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유통사와의 계약 소식은 강력한 주가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인터로조는 단순히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고도의 광학 기술과 소재 공학이 결합한 정밀 의료기기 기업입니다. 지난 2년간의 시련은 체질 개선을 위한 담금질의 시간이었습니다. 수익성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고 글로벌 영토 확장이 시작되는 지금, 인터로조의 귀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