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분기 실적 분석 :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수익성 개선
종근당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25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6.7%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인 수치다. 전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8% 증가하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점이다. 신규 도입 품목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의 매출 성장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광고선전비와 R&D 비용 등 판매관리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영업이익률(OPM)은 5.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
| 구분 | 2025년 4분기(실적) | 2024년 4분기(전년동기) | 증감률(YoY) |
| 매출액 | 4,251억원 | 4,123억원 | +3.1% |
| 영업이익 | 246억원 | 78억원 | +216.7% |
| 당기순이익 | 185억원 | 142억원 | +30.3% |
| 영업이익률 | 5.8% | 1.9% | +3.9%p |
주요 품목별 매출 동향 : 케이캡의 공백을 메우는 신규 라인업
과거 종근당의 핵심 매출원이었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판매 종료 이후, 시장에서는 매출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종근당은 강력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를 도입하고,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유통권을 확보하는 등 기민한 전략적 변화를 통해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펙수클루는 P-CAB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케이캡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으며, 2024년 말 국내 출시된 위고비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2025년 한 해 동안 매출 성장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치매 치료제 글리아티린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 기존 주력 제품들이 약가 인하와 선별급여 적용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처방 실적을 유지하며 하방 지지력을 확보했다.
특히 2025년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같은 고수익성 제품의 시장 침투가 시작되면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도입 품목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원가율 부담은 존재하지만, 매출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 보전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신약 파이프라인 및 R&D 모멘텀 : CKD-510의 가치
종근당의 미래 가치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는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한 CKD-510이다. 2023년 11월 총 13억 500만 달러 규모로 체결된 이 계약은 종근당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였다. 2025년 5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진입에 따른 첫 마일스톤 500만 달러를 수령하며 개발 순항을 알렸다.
현재 CKD-510은 심방세동(AF)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2027년 3분기 내외로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심방세동은 기존 치료제들의 독성 이슈와 제한적인 효과로 인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다. HDAC6 선택적 억제제인 CKD-510이 임상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종근당의 기업 가치는 현재의 전통 제약사 수준을 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서 재평가받을 수 있는 강력한 트리거가 될 것이다.
또한 이중항체 항암 신약인 CKD-702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단계 격상도 기대되는 요소다. 종근당은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재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상위 제약사 경쟁사 비교 분석 : 저평가 매력 부각
종근당을 포함한 국내 상위 4대 제약사(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지표를 비교해보면 종근당의 상대적 저평가 국면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 회사명 | 시가총액(억) | 주가(원) | PBR | PER | ROE(%) |
| 유한양행 | 86,446 | 108,100 | 4.01 | 126.88 | 3.16 |
| 한미약품 | 64,439 | 503,000 | 5.44 | 55.32 | 9.84 |
| 대웅제약 | 19,489 | 168,200 | 2.21 | 20.91 | 10.59 |
| 종근당 | 11,760 | 85,200 | 1.25 | 19.85 | 6.28 |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각각 렉라자의 글로벌 성과와 비만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는 반면, 종근당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PBR 1.25배, PER 19.8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전통 제약사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이다.
종근당의 시가총액은 약 1.17조원 수준으로, 연간 매출액인 1.6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PSR 1배 미만의 구간에 있다. 상위 제약사들이 신약 모멘텀으로 인해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CKD-510의 임상 진전과 함께 종근당의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 이번 4분기 실적은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제약 산업 전망 및 투자 인사이트
2026년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은 대형 신약들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와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섹터 전반의 온기 확산이 예상된다. 특히 과거 복제약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 신약의 라이선스 아웃 마일스톤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종근당은 이러한 산업 트렌드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 중 하나다. 2026년에는 위고비의 공급 물량 확대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안착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또한 지베스카 테라피 등 희귀질환 치료제 라인업의 강화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을 의미한다.
최근 제약 업계의 화두인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종근당은 유통(위고비)과 자체 개발(CKD-510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라는 양손잡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매출 성장과 장기적인 신약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 11만원을 향한 회복세
다올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 110,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85,200원 대비 약 29%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목표주가 산정은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상위 제약사 평균 PER을 적용한 결과다.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 부근의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어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상태다.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현시점에서는 펀더멘털 개선과 R&D 모멘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인과 기관의 수급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종근당은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현금 창출 능력과 이를 R&D에 쏟아붓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신규 품목 도입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 부담일 수 있으나, 매출 규모의 확대와 판관비 효율화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2026년은 종근당이 실적 성장과 신약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