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25 실적 분석과 시장 기대치 하회 요인
한국앤컴퍼니는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수치로 수치상으로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주었으나, 시장의 기대치였던 1,374억원에는 약 44.2%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성장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영업이익률(OPM)은 22.3%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 구조를 유지했다.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주요 원인은 지분법 이익의 변동성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견조한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물류 비용의 일시적 상승과 환율 변동에 따른 평가 손익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괴리가 발생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보았을 때 2025년 누적 매출액은 1조 4,604억원, 영업이익은 4,145억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견고함을 입증했다.
| 구분 | 2025년 4분기 실적 | 전년 동기 대비(YoY) | 시장 예상치 | 예상치 대비 |
| 매출액 | 3,432억원 | +15.4% | – | – |
| 영업이익 | 767억원 | +150.0% | 1,374억원 | -44.2% |
| 영업이익률 | 22.3% | +12.0%p | – | – |
| 지배순이익 | 481억원 | +542.7% | – | – |
타이어 사업부문의 압도적 성과와 지분가치
한국앤컴퍼니 가치 평가의 핵심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이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 연간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고인치 타이어(18인치 이상) 판매 비중이 48%에 육박하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도 긍정적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공차 중량이 무거워 타이어 마모 속도가 빠르며, 이에 따라 고단가의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빠르게 발생한다. 한국타이어는 테슬라를 포함한 주요 전기차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이는 향후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2026년 이후의 수익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전망이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이러한 자회사의 성장에 따른 브랜드 로열티와 지분법 이익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ES 본부)의 독자적 성장 동력
한국앤컴퍼니는 단순 지주사를 넘어 납축전지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다. 매출의 약 70%가 배터리 사업에서 발생하며, 특히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력한 경쟁력이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지 생산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인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판매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2025년 배터리 사업은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요와 더불어 고부가 가치 제품 위주의 믹스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납축전지는 전기차 시대에도 보조 배터리로 필수적으로 탑재되며, 중장기적으로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어 성장의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러한 사업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향후 한국앤컴퍼니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버넌스 리스크와 가치 편승 전략
시장에서 여전히 우려하는 부분은 거버넌스 리스크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주가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R&D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하고 젊은 인재를 육성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여 중장기적인 성장 체제를 구축하려는 그룹의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
거버넌스 이슈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타이어 업황과 자회사의 주가 상승은 한국앤컴퍼니의 순자산가치(NAV)를 증대시킨다.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자산 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수준으로, 자회사의 호실적이 지속될 경우 지주사로의 가치 전이는 필연적이다. 주가 수익 비율(PER) 7.27배, 주가 순자산 비율(PBR) 0.55배라는 수치는 실적 성장성 대비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재무 지표 및 경쟁사 비교
한국앤컴퍼니와 국내 타이어 3사 및 관련 부품사의 재무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저평가 매력이 더욱 뚜렷해진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역시 2025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한국앤컴퍼니는 지주사 할인과 거버넌스 리스크가 반영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PBR을 형성하고 있다.
| 종목명 | 코드 | 주가(원) | 시가총액(억) | ROE (%) | PER | PBR | GP/A (%) |
| 한국앤컴퍼니 | A000240 | 27,950 | 25,443 | 6.74 | 7.27 | 0.55 | 9.72 |
| 한국타이어앤테크 | A161390 | 67,200 | 83,244 | 8.31 | 7.58 | 0.73 | 16.12 |
| 금호타이어 | A073240 | 6,240 | 17,925 | 13.79 | 5.16 | 0.97 | 27.38 |
| 넥센타이어 | A002350 | 8,960 | 8,751 | 8.15 | 5.80 | 0.44 | 16.60 |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경쟁사 대비 시가총액 규모가 크면서도 자산 효율성(GP/A) 측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PBR 0.55배는 자산을 모두 청산했을 때의 가치보다 시장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의미하며, 향후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될 경우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
2026년 글로벌 타이어 시장 및 산업 시황 전망
2026년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연평균 약 5%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성장의 48%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와 커넥티드 타이어 기술의 채택이 늘어나면서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하이테크 부품으로서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타이어 업체들이 제품 가격(P)을 인상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한다. 이미 유럽과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단행되었으며, 고인치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비용(C)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 물류비 또한 2024년의 급등기 이후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어 수익성 확보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한 미래 모빌리티 시너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최근 가장 큰 행보 중 하나는 열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의 인수다. 2025년 실적에 한온시스템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편입되면서 그룹의 외형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한온시스템은 전동화 차량의 핵심인 열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2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비록 한온시스템이 일시적인 수익성 하락을 겪기도 했으나, 2025년 4분기부터 펀더멘털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타이어(한국타이어), 배터리(한국앤컴퍼니 ES), 열관리(한온시스템)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는 향후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에서 강력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시너지는 단순한 합산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며,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 인사이트 및 목표주가 제언
현대차증권은 한국앤컴퍼니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36,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전일 종가 27,950원 대비 약 28.8%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목표주가 산출의 근거는 자회사 지분 가치의 보수적 평가와 본업인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이다.
현재 주가는 4분기 실적 미스라는 단기적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으나, 2025년 전체 실적이 보여준 성장 체력과 2026년의 우호적인 업황 전망을 고려할 때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한온시스템과의 시너지 가시화와 거버넌스 리스크 완화 시도가 나타난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전략적으로는 주가가 2만원대 후반에서 횡보하는 시기를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업종 전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유입이 확인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가치주로서의 안정성과 모빌리티 부품사로서의 성장성을 동시에 보유한 한국앤컴퍼니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