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4Q25 실적 분석 및 2026년 전력 인프라 시장 전망
LS그룹이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다시 한번 전력 인프라 시장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지속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하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여주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지표는 그룹 전체 수주잔고가 10조 원을 돌파하며 향후 몇 년간의 먹거리를 이미 확보했다는 점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는 전력 슈퍼사이클의 정점에서 LS가 거둔 성과와 향후 투자 전략을 심층 분석한다.
2025년 4분기 실적 요약 및 평가
LS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면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원자재 가격 변동과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 항목 | 2025년 4분기 (P) | 2024년 4분기 (YoY) | 2025년 3분기 (QoQ) |
| 연결 매출액 | 8조 9,328억 원 | +25.8% | +10.7% |
| 연결 영업이익 | 2,593억 원 | -12.9% | +0.8% |
| 당일 종가 | 215,500 원 | – | – |
이번 실적의 핵심은 외형 성장이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8% 급증한 것은 주요 자회사인 LS전선과 LS ELECTRIC의 수주가 실제 매출로 본격 전환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LS MnM의 제련수수료 하락과 환율 변동성이 일부 영향을 미쳤으나, 전력 기기 부문의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로 인해 전체적인 수익 방어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핵심 자회사별 성과 및 성장 동력
LS전선: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지중케이블의 독주
LS전선은 현재 그룹 성장의 가장 강력한 엔진이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해상풍력 단지 조성이 늘어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은 기술 장벽이 높아 공급자가 한정된 시장으로, LS전선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해 1~4공장의 풀 가동과 더불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어 2026년 이후 매출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LS MnM: 비철금속을 넘어 배터리 소재로의 진화
구리 제련 분야의 강자인 LS MnM은 최근 금속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었으나, 낮은 제련수수료(TC/RC) 환경 속에서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미래 성장 동력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이다. 울산과 새만금에 추진 중인 황산니켈 공장이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이는 단순 제련 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소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LS ELECTRIC: AI 데이터센터가 이끄는 전력기기 전성시대
LS ELECTRIC은 AI 데이터센터 전용 전력 인프라와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스마트 그리드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그룹 전체 이익의 한 축을 든든히 지탱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 산업의 중장기 전망과 기회 요인
전 세계는 현재 세 가지 큰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첫째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둘째는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망 재구축, 셋째는 미국의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주기 도래다.
- AI 데이터센터 수요: 일반적인 서버 대비 수십 배의 전력을 소모하는 AI 서버는 초고압 변압기와 전선 수요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
- HVDC 시장 확대: 국가 간 또는 지역 간 효율적인 전력 전송을 위한 직류 송전망 투자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 구리 가격의 우상향: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는 구리 가격은 LS전선과 LS MnM의 매출액 산정 방식(에스컬레이션 조항)상 매출 증대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경쟁사 비교 분석 및 밸류에이션
LS는 지주회사로서 주요 자회사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으나, 현재 시장에서는 순수 전력 기기 업체들 대비 상당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
| 기업명 | 시가총액 (억 원) | PER (배) | PBR (배) | ROE (%) | 1년 수익률 (%) |
| LS (006260) | 68,311 | 32.23 | 1.47 | 4.55 | +88.59 |
| LS ELECTRIC | 152,700 | 57.41 | 7.73 | 13.47 | +119.40 |
| HD현대일렉트릭 | 318,657 | 51.66 | 17.92 | 34.68 | +116.40 |
| 효성중공업 | 218,847 | 50.20 | 10.03 | 19.98 | +375.10 |
(참고: LS 시가총액은 현재 주가 215,500원 기준 재산출, 나머지 데이터는 제공된 CSV 기준)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LS는 HD현대일렉트릭이나 효성중공업과 같은 경쟁사 대비 PBR이 현저히 낮다. 이는 지주회사 특유의 할인율이 적용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비상장 자회사인 LS전선과 LS MnM의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향후 LS MnM의 기업 공개(IPO) 가능성이나 주주 환원 정책 강화가 이뤄진다면 이 밸류에이션 갭은 빠르게 메워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 포인트 및 목표주가 제언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들은 LS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수주잔고 10조 원이라는 숫자는 향후 2~3년의 매출 가시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 목표주가 및 적정 주가: 현재 주가 215,500원은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BR 1.4배 수준에 불과하다. 경쟁사들의 PBR이 7~17배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LS의 적정 주가는 자회사의 NAV(순자산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더라도 280,000원 ~ 320,000원 수준까지 열려 있다고 판단된다.
- 실적 가속화 구간 진입: 2026년은 LS전선의 해저 4공장 매출이 본격화되고 LS MnM의 배터리 소재 매출이 시작되는 원년이다. 영업이익 1.4조 원 달성 전망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치다.
- 리스크 요인: 구리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인프라 투자 지연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전력망 투자는 필수재 성격이 강해 타 산업 대비 경기 방어력이 뛰어나다.
결론적으로 LS는 전력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에 머물러 있다. 단기적인 영업이익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10조 원의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기업 가치의 재평가(Re-rating)에 주목할 시점이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