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키움증권 목표주가 분석(26.02.13) : 구리 가격 상승과 전력망 수주

2025년 4분기 실적 검토와 일회성 요인 분석

LS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영업이익은 약 2,591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2,788억 원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으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핵심 자회사인 LS MnM의 성과가 두드러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LS MnM은 4분기 영업이익 1,125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연결 이익의 상당 부분을 견인했다. 귀금속 가격의 상승과 원달러 환율 강세가 맞물리면서 제련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인 결과다. 반면 지주사 실적의 또 다른 축인 LS전선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도 감소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337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일시적인 수익성 저하가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 하회를 유도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4분기의 아쉬움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전력망 확충이라는 거대한 산업적 흐름과 원자재 가격의 우호적인 변화가 2026년 실적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리 가격이 톤당 13,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제련 수수료와 재고 자산 가치 측면에서 LS MnM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자회사별 사업 현황 및 미래 성장 동력

LS MnM의 수익성 극대화와 신사업 추진

LS MnM은 구리 제련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구리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제련 수수료(TC/RC) 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나 LS MnM은 고순도 금과 은 등 귀금속 부산물 판매 수익을 통해 이를 상쇄하고 있다.

특히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LS MnM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핵심 요소다. 황산니켈 등 배터리 전구체 소재 분야로의 확장은 기존 제련 사업의 변동성을 줄이고 고성장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2026년 상반기 중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등의 IPO와 연계된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시장 지배력 확대

LS전선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전환 및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수주한 약 7,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는 LS전선의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 해저 케이블은 일반 전선에 비해 진입 장벽이 매우 높고 수익성이 뛰어난 고부가 가치 제품이다.

말레이시아에서 확보한 600억 원 규모의 턴키 수주 역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저 케이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쇼티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수주 잔고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동해에 위치한 해저 케이블 전용 공장의 가동률이 극대화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다.

LS일렉트릭의 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은 전력 인프라의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 시스템 수주를 쏟아내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북미 매출 1조 원 돌파를 기점으로 2026년에는 수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과 노후 변압기 교체 주기가 맞물린 상황에서 한국 기업 특유의 빠른 납기와 품질 경쟁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현재 확보된 수주 잔고만으로도 향후 2~3년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보장된 상태이며 영업이익률 또한 과거 내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재무 데이터 및 실적 추이 분석

LS의 주요 재무 지표와 2024년 및 2025년 실적 데이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항목 (단위: 억 원)2023년(실적)2024년(실적)2025년(예상)
매출액244,807275,446318,250
영업이익9,01710,87712,580
지배순이익4,3592,3734,150
ROE (%)11.954.557.80
부채비율 (%)208.04205.50198.20

위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매출 규모는 연평균 10%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은 자회사 관련 평가 손실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였으나 2025년부터는 다시 본업의 이익 체력이 회복되는 구간에 진입했다. 부채비율 또한 점진적으로 하락하며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경쟁사 비교 분석 및 섹터 시황

LS가 속한 전력 및 비철금속 섹터는 현재 글로벌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중심에 있다. 국내 주요 경쟁사와의 지표 비교를 통해 LS의 현재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기업명시가총액 (억 원)PBR (배)PER (배)주요 강점
LS79,4091.6129.42제련, 전선, 전력기기 수직계열화
LG전자197,7440.8720.59가전 지배력 및 전장 사업 성장
대한전선59,3833.9068.52해저 케이블 신규 진입 및 수주 확대
LS에코에너지13,3986.7231.85베트남 전력망 및 희토류 사업
HD현대일렉트릭115,4005.2018.50북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 압도적 점유율

LS는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투자 지분 보유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자회사들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한전선과 비교했을 때 PBR 측면에서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며 HD현대일렉트릭과 같은 전력기기 전문 기업에 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되어 있어 경기 변동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 특히 구리 가격 상승기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LS MnM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타 전력주들과 차별화되는 핵심 요소다.

원자재 시장과 환율의 영향 분석

LS의 수익 구조에서 가장 민감한 변수는 구리 가격이다. 구리 가격은 경기 선행 지표로서 ‘닥터 코퍼’라고 불리는데 현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해 구리 수요는 폭증하는 반면 공급은 광산 노후화와 환경 규제로 인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구리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며 결과적으로 LS의 제품 판가 상승과 재고 평가 이익으로 연결된다.

또한 환율 측면에서도 달러 강세는 수출 비중이 높은 자회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해외 수주 잔고가 달러 기준으로 계약되어 있어 원화 약세 시 환산 이익이 증대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2026년에도 금리 인하 속도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예상되나 전반적인 달러 가치 유지는 LS의 실적 방어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투자 인사이트 및 목표주가 도출

투자 핵심 요약

첫째 전력 인프라의 장기 호황이다. 미국의 전력망 현대화 사업은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국가적 프로젝트다. LS는 변압기부터 배전기기 초고압 케이블까지 전 공정을 대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글로벌 플레이어다.

둘째 구리 가격의 구조적 상승이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구리 사용량은 과거보다 2~3배 늘어날 수밖에 없다. LS MnM의 제련 가치는 이러한 원자재 슈퍼 사이클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셋째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현실화다. LS MnM의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추진되는 기업 공개와 신사업 투자는 지주사 LS의 순자산가치(NAV)를 증대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다.

적정 가치 평가

키움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250,500원은 자회사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과 보유 지분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현재 주가 248,000원은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R 약 15배 수준으로 글로벌 동종 업계 평균 PER이 20배를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주사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전력기기와 해저 케이블이라는 두 핵심 엔진이 풀가동되는 국면에서는 멀티플 리레이팅이 가능하다. 전일 종가 대비 목표가까지의 괴리율은 낮아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최근 주가의 견조한 흐름을 반영한 결과이며 실적 발표 이후 추가적인 목표가 상향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종합 결론

LS는 2025년 4분기의 일시적인 실적 정체를 뒤로하고 2026년 역대급 실적 경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구리 가격 상승이라는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과 북미 전력 시장의 폭발적 수요는 LS의 펀더멘털을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자회사들의 균형 잡힌 성장과 신사업 진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에 주목하기보다는 전력 인프라라는 거대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LS가 누릴 장기적인 수혜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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